2014. 10. 1 ~
<아라리오컬렉션>은 아라리오뮤지엄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제주 아라리오뮤지엄의 개관전입니다.
한 개인과 예술작품의 운명적인 만남은 현재의 아라리오컬렉션을 이루게 되었고, 이는 서울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 이어 제주에서의 뮤지엄 개관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제주시 구도심의 탑동과 동문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들이 현대미술작품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운명이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공간에도 존재함을 말해줍니다.
이번 전시는 기존 건물을 부분적으로 보존하면서 8m가 넘는 대규모의 전시공간부터 작은 구석공간까지 활용하여 다양한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국내외 현대미술품들을 소개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 곳곳에서 예술과 만나 새롭게 재탄생 된 제주의 흔적 또한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라리오컬렉션>전이 관람객들에게 아라리오뮤지엄과 운명적인 만남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시기간
- 2023. 08. 31 – 2024. 07. 07
아라리오뮤지엄은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정교하게 잘라내고 합성하여 그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원성원(b.1972)의 사진전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망라하되, 연대순의 나열보다는 서로 다른 시리즈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작품의 이야기가 서로 공명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광활한 자연의 풍경처럼 드넓게 펼쳐진 원성원의 사진을 바라보면 어딘가 이상하리만치 평면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이상한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싶어 작품을 잘 살펴보면 화면 어디에도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습니다. 실제 풍경을 재료 삼아 누군가의 이야기를 엮어낸,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사람과 그에 대한 공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주변의 현실에서 인간사의 본질을 살피는 원성원의 작업의 바탕에는 자신과 더불어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좀 더 잘 살아가고자 하는 현실주의자의 태도가 놓여있습니다.
전시기간
- 2023. 08. 31 – 2024. 07. 07
아라리오뮤지엄은 제주 탑동시네마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에서 이진주의 개인전 《비좁은 구성 Confined Composition Part 2》을 개최합니다.
작가는 ‘보기’라는 행위와 그 방식에 주목하여 작품의 한 면조차 온전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작은 전시실 한가운데에 마치 또다른 방을 만든 것처럼 놓인 작품으로 인해 작품과 전시실 벽 사이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 너비의 통로가 만들어졌고, 관람자는 그 통로를 따라 몸을 움직이며 폭이 좁고 긴 그림을 둘러보게 됩니다. 전시와 같은 제목의 작품 <비좁은 구성>은 우리가 세계를 보고 파악할 때 필연적으로 왜곡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 때론 사각지대가 발생하기에 온전하게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관람자로 하여금 몸소 느끼게 합니다.